여행 이야기
[이천] 꽃대신 붉은 그리움을 내려놓은 늦가을 산수유마을의 이모저모 풍경
향기 별
2017. 11. 27. 16:07
봄에는 노랗게
가을은 붉게~ 물들이는 산수유의 풍경
봄은 봄대로
늦가을은 또 그 나름대로 아름다운..
이상스레 잎사귀 다 떨어진 늦가을이면
늘 이곳을 찾고 싶어지는 이유는 무얼까~
이상하게 그냥 좋다.
화려함은 아닌데 왠지 모를 끌림 이랄까~
애잔하면서 깊은 색감의 오묘함에 빠져드는 모양이다.
나 같은 사람들은 하루에 몇팀 카메라를 들고
이천 산수유마을을 어슬렁 댄다.
다 나같은 생각과 비슷하지 아닐까 싶다는..
맘은 산수유고장인 구례의 마을로 달려가고 싶지만
열매풍경은 이곳에서도 충분하니 마음을 접고
마지막주도 시간이 나지 않을까~ 싶어
그 전 한주전에 마리 다녀온다.
여러해 가봐서 아는데 12월에 가면 이미 열매를 다 거두워
보고자 하는 풍경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날도 첫눈이라 생각되는 하얀 눈발이 춤사위 하며
내리던 날 이었다.
쌓인 눈은 아니었지만 하얀눈이 조금씩 내렸다.
마을풍경도 참 정겹고
내가 사는곳도 아니면서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시골풍경들이
참 좋아서 한참 서성대며 마음안에 저장해왔다.
한해 한해 지나면서 아쉬움이라면 옛집의 운치있는 집들이 비워지거나
또는 쓰러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현대식으로 새로 지어 사는 집들도 보기엔 깔끔해 좋긴 하지만
산수유마을과는 좀 풍경이 어울리지 않는 모습들이 단점이라면 단점이 되겠다.
그러나 변화에 어쩔소냐~
산수유 열매풍경도 예전만 못한것 같다.
나무가 노목이여서 베어내는건지 전보다 붉음이 덜 하다는것도 조금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