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스릴 넘치는 암릉길과 아기자기 산세가 매력적인 원주 감악산의 가을

향기 별 2017. 10. 27. 12:34




























































새벽 6시에 출발해 차 막힘 없이 원주 창촌리 주차장에 도착.


우리 앞으로  오신 등산객 차가 서너대 있고 우리도 곧 주차를 한다.

주차비가 없는줄 알았는데 3000원을 지불하고 능선길을 따라 등산 시작.


이름아침 안개가 낀 몽환적인 마을풍경이 참 이채롭고

신선한 아침공기를 가르며 오른다.

원주 감악산은 원주와 제천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정상석이 두개다.

원주에 하나 제천쪽에 하나

두 정상의 풍경은 제천쪽 정상이 압권이다.


약간에 스릴한 암봉 3개를 넘어 오르는 풍경들이 좋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오색빛 단풍물결과 암릉과 어우러진 고사목이며 소나무가

아름다운 감악산이다.

산행시간도 크게 부담없고 산도 좋으며

 하산시에는 계곡에서 족욕도 가능해서 쉬다 하산하기도 좋다.


다음 기회엔 겨울날 하얀눈이 소복히 쌓였을때나 싱그러운 5월 중 한번 더 오고싶은 산이다.





























30분정도의 지루한 경사로 숲길을 지나니 드디어 드러나는 로프구간이 시작이다.

왠지 신나지는 로프구간.ㅎ

왜냐면 로프구간을 넘어야 보통 특이하고 멋진절경들이 나온다는걸 알기에....























알수없는 기이한 바위가  눈을 먼저 즐겁게 맞이해준다.

가을이 깊어가서 그런지 발아래 잔잔한 야생화꽃은 이제 보이질 않는다.

꽃 만나고 싶었는데..힝~




두어개의 로프구간을 힘겹게 넘어서니 첫번째 조망처가 나온다.

그 조망처의 기암위로 올라가 보는 풍경은 산에 오르게끔 하는 그런 산세가  쫘~악~!.

















할렐루야!

좋은경치 보여주셔서  오늘도 감사합니다.ㅎ


하느님은 믿지도 않으면서 좋은경치만 만나면

 내가 자주 하는 포즈다.ㅋ


제주도와 동해안의 태풍영향으로 원주에도 센 바람이 아침부터 불어댄다.

아침시간엔 공기가 차서 두어개 껴입고 올라갔는데

바람이 계속 불어 외투를 벗지않아도 딱 좋을정도로 포근하니 좋았다.

티 하나만 입고 올랏으면 춥다고 떨엇을지도 모른다.




저기 어디쯤까지 가야하는것 같네~































벌써 나무가지의 끝 단풍잎만 덩그러미 남긴 나무를 담아보고






























아기돌이 두 기암을 떼어 놓으려는건지~

두 기암이 아기돌을 잡아주는건지~

알수는 없지만 신기한 자연현상에 눈이 호강을..


잘 살피지 않으면 이풍경은 그냥 지나칠수가 있다.


























절벽에 고사목이 너무 멋드러져 한컷 담아보는데 구도잡다가 떨어질것 같아

욕심을 버리고 요정도에서 담아본다.

몸이 쏠리면 그대로 추락위험.

































































바람이 불어 방금 막 떨어진듯한 싱싱한 단풍잎 하나.




































로프구간도 잼있고 기암 보는 풍경도 즐겁고..




























































1봉.2봉 3봉길에 팡팡 터지는 조망과 풍경이 압권이다.

온통 능선마다 불이 났다. 오색빛으로다가~






살았더라면 더 멋나겠지만 가지만 남긴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풍경.


이 풍경도 언뜻 지나가면 못보고 가게된다.























자박자박 마른 낙엽소리.

든산길에 수북히 쌓여 미끄럽기도 하고 길도 선명치 않고

그래도 낙엽 밟는소리 나쁘지 않네.




통천문.






뒤에서 본 통천문.










































좋다!.
























좋은조망앞에 오르고보니 또 너무 좋아서 할레루야! 찬양을 한다.

그 순간만큼은 다 내꺼였다.






구름을 품은  소나무.



태풍여향으로 오히려 하늘은 더 예쁜것 같았다. 구름도 좋고

그냥 신이 났다.ㅋㅋ

소나무 감상하는 재미에도 푹 빠져들고~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방금 지나온 1.2.3봉의 암봉이 너무 환상적이다.

단풍빛도 좋고~






































































































두 아들을 데리고 산에 온 두 아빠 대단.

뒷모습이 예뻐서 한컷.











이 거대한 기암을 넘으면 은밀한 장소가 있다.ㅎ












단풍숲에 안긴 저 아래 하산길의 법계사 사찰

들리려면 하산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해서 귀찮아 패스.

보통 나같은 사람들은 패스하고 계곡길로 바로 하산을 한다.


산행시 운치있는 사찰을 들리는것을 좋아는 하는데

크게 운치가 있을것 같지가 않아 패스한거임.





















하산시 너럭바위 조망처에서 본 단풍숲.

오색빛으로 쭉 쭉 뻗어내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직접 보면 더 아름다운..


아침에 일찍 올라서 하산도 일찍 하는데

하산시엔 방금전까지 하늘이 좋더니 구름이 잔뜩 몰려와 구름으로 금새 뒤덮어 버린다.

태풍영향으로 바람도 제법 거세지고..



이렇게 예쁜 단풍도 몇일 남지 않은것 같다.




































계곡쪽의 단풍도 몇일후면 끝이 날것 같다.






















































주차장도착.

오후 1시 40분 산행완료





몇년전에도 한번 들려 먹었던 곤드레밥 맛집.

정겨운 분위기가 참 맘에 드는 집이다.

손맛이 좋아 곤드레밥도 뽕잎밥도 청국장도 다 맛나다.


다음엔 뽕잎밥 먹어보기로~



밥 먹고 나올적에 직접 담으신 곤드레 장아지가 맛나서장아지 한병을 사들고 나온다.



오후 5시 서울 집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