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원의 싱그러운 여름소경[3]
세미원의 연꽃의 거의 지어가는단계이고
8월이 막 시작되면 수련들과 가시연들이 아름다움을 뽐내기 시작하는 시기다.
7월 말일 장맛비가 마지막으로 내린다는 날, 물안개 핀 강가의 풍경을 만나고자 길을 나섰는데
도착전 비가 그치고 서울경기 호우주의보해체란다. 아뿔싸~!.
집으로 그냥 돌아갈까~ 고민하다가 미련이 남아
혹시 물안개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 어른거려
그냥 세미원과 두물을 간다.
비는 그쳤다가 가랑비가 내리다 다시 그치를 반복을 한다.
요런비 가지고는 물안개가 필리 없다.
마침 휴가가 시작되어 세미원에 관광객들이 많이 오가며 인생샷을 즐기신다.ㅎ
나야 세미원 인생샷보다는 멋진 물안개 상상을 하며 왔는데
사람들은 다 생각이 틀리는것 같아 재미지다.ㅎ
수도없이 들락달락하는 세미원 두물머리 지겨울만도 한데 그래도 강풍경이 있어
언제 찾더라도 또 좋고 찾아가게 된다.
어느해 여름 비가 내릴적에 물안개를 너무 예쁘게 본 기억이
머릿속에 깊이 담겨있다.
그날 너무 예뻐서 사진을 수도없이 찍어댔는데 옷이 살짝 젖어도 너무 좋았었다.
그런날이 다시는 없는걸까~
가는날이 장날이 되어버린 셈.
그나마 덜 더워 좋긴 했다.
간김에 어슬렁~ 한바퀴 재빨리 돌고
집으로~ 고고~^^
부처꽃이 한창이다.
연꽃은 이제 서서히 끝물
철갑옷 입은 멋진사람.
작품이 시선강탈.
커다란 가시연의 초록쟁반이 어찌나 예쁜지 한참을 바라본다.
실제보면 더 예쁘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 나는 한참 발길을 멈추었다.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마루밑에서 또는 철길 아래서 또는 나무기둥이었던 것
여기저기 존재하던 그것을 한곳에 모아 물고기형태로 살짝 디자인을 넣은 빈티지 나무작품이
은근히 멋졌기 때문이다.
까치가 기왓장을 사푼히 밝고 나들일 간다.
가까이 찍으면 이미 도망가므로 멀리서 몰래 찍은..
이제 하나둘씩 나오는 수련들.
담주정도 되면 연못 가득 수련들이 예쁘게 뽐낼듯 하다
연꽃테마파크는 이미 많이 피고지고 하는데 여긴 늦는듯...
물안개 찍으러 왓다가 바람맞고 다른것을 찍으려니
조금은 재미가 덜 하다.ㅜㅜㅋㅋ
쌍둥이 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