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안절벽길의 환상적인 풍경에 반하게 되는 금오도비렁길 3.4코스
아침 7시 50분 배는 패스하고 8시 40분 배로 금오도를 들어가기위해 신기항에 도착.
파란하늘이 무척이나 예쁜걸 보니 예감 좋고.ㅎ
올 봄 기념일에 오려던 금오도을 못와서
휴가겸 겸사 금오도 비렁길를 걸어보려 한다.
섬의 정취를 즐감하면서 섬마을의 한적한 풍경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복잡대지 않으니 좋고 우리가 걷고싶은 코스로~
역시 섬의 매력은 여유고 평화로움 같다.
또한 때묻지 않은 청정 그대로의 풍경들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신기항에서 20여분만에 닿은 금오도
늘 그렇듯 섬마을에 다다르면 설레인다는 것.
여천 선착장에 내리니 마침 버스가 있다.(배시간에 맞춰 미리 대기 함.)
택시를 이용할까~ 하다가 택시가 딱 두대인데 손님이 이미 타고 가서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버스로 드라이브 삼아 30여분 달려 섬마을 중간인 4코스에서 하차하여 3코스로 거꾸로 걷기 시작한다.
금오도 비렁길 5코스중 가장 하일라이트인 두곳만 걷기로~
그 두코스도 시간이 4시간정도는 소요된다는것.
지금처럼 35~6도의 가마솥 더위에 두코스 걷는것도 대단한 것이다.
원래는 3코스만 걷고 금오도를 나와 가보고 싶은 여수의 다른 섬마을을 가려고 했으나
언제 또 올일도 없을것 같아 2코스 걷기로 결정한 것.
바다를 끼고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해얀길을 걸을때 발걸음이 참 즐겁기만 했다.
폭염만 아니어도 더 느긋히 걷고싶은 그런 풍경들
날씨도 하늘도 아주 죽여줘요~!ㅋㅋ
근데 16년도 여름은 유난스레 한달이라는 기간동안 너무 더워 걷는일도 숨이 멎을것 같았다.
그래도 몇해전부터 금오도 비렁길을 걷고 싶었했기에 신나지는 발걸음은..ㅎ
4코스의 첫 전망대에서 인증샷 한장 남기고
후다닥 숲속으로 피신을..
인물사진은 주로 폰으로 찍고
카메라는 주로 풍경만 담아서 트레킹중 인물사진은 몇장 없다.
걷다보면 이런 좁다란 아기자기 오솔길들이 너무 예뻤다.
트레킹시 뱀 주의해야..
그리고 왔다간 자리 본인 쓰레기는 되가져가는 센스도 잊지 말아야
군데 군데 쓰레기를 버리고 간 모습을 보니 기분이 안좋았다.
3코스 직포해변에 도착하고보니
막 차에서 내린 국립공원 직원분들이 쓰레기 수거하러 오르시는걸 보았다.
괜스레 미안해졌다. 내가 버린 쓰레기도 아니었는데도..
3코스 끝지점 마을 슈퍼에서 방풍부침개랑 개도막걸리랑 캬~!ㅋ
방풍향도 좋고 뜨거운 날씨에 걷느라 힘들었는데 유명한 개도 막걸리도 맛나고
서비스로 준 방풍장아찌도 맛나고
그렇게 바다를 배경으로 20여분을 쉬며 보냈다.
방풍부침개 크기가 사진상보다 엄청 크다.
섬 인심인듯.ㅋ
3~4월인 봄에와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우거진 동백숲이 많으니까..
좀전에 마시고 온 막걸리 때문인지 더운데 더 덥고 걷기도 힘들고.ㅋㅋ
둘이 똑같이 힘들어하며 기사님이 말씀하신 2시 20분 버스를 탈수 있으려나~하면서
걷는대로 걸었으나 시간이 조금 모자를것 같아 포기하고 천천히 걷기로 한다.
같은자리에서 막걸리 2병 마신 부부는 우리보다 앞서 걷더니
쉼터에서 한참을 주무시고 우리보다 한참 늦게 내려 오셨다.
비렁다리위에서 내려다 본 해안절벽
파도와 자연이 만든 풍경이 이채롭다.
숲길 중간중간 듬성하게 맥문동인가~ 그 꽃이 아담하게 피어 반겨준다.
한두걸음만 걸어도 너무 덥다보니
숨이 턱까지 찰 정도여서 사진찍기 집중력이 떨어진다.
벌레가 그린 기하학적 그림
이곳에서 한번 더 쉬며 과일을 먹고 쉬어간다.
4시간가량 걸으면서 오로지 물과 냉커피만 마시며 트레킹을 한것 같다.
떡도 빵도 싸왔지만 더위에 지쳐 먹고싶은 생각이 뚝 떨어진다.
나중에 금오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해서 여유가 생기니
그때서야 배가 고프더라
물색이 짙은 파랑색이었는데 빛이 들어와 그렇게 표현이 안되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 '추락주의' 팻말이 씌여있다.
이제 3코스 시작점인 직포에 거의 도착이다.
거꾸로 걸었으니 우리는 직포가 끝지점으로 트레킹을 종료하기로..
직포마을엔 민박도 있고 매점도 있다.
매점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벌컥벌컥~
15분정도만 더 빨리 왔으면 오후 2시 20분 버스를 타고 선착장으로 나갈수 있었는데
술도 마신탓에 너무 더워 지쳐자기고 버스를 놓치고
매점에서 냉커피 한잔 마시고 콜택시 불러 금오도 여객터미널로 빨리 가서
대합실에서 쉬기도 하고 주변풍경 어슬렁 구경도 하고
그러다가 4시 20분 배로 금오도를 나온다.
금오도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기다리다가 인증샷.
선물은 무얼 살까~ 고민하다 트레킹 중간에 먹어봤던 방풍장아찌가 너무 맛있어서
방풍장아찌(10000원) 하나 샀다.
이제 시내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