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서리산 철쭉산행.
남이바위에서 본 축령산 정상
자연과 벗하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우거진 숲속.
오전시간. 축령산 휴양림 주차장은 이미 만차되고
서서히 철쭉보러 산행을 서두르는 등산객들.
가을같은 오월의 숲으로 들어가다.
매년 5월 15~20일쯤이 절정인 이곳 서리산 철쭉 군락지
인터넷뉴스를 확인해보니 5.10일이 절정이 될듯 하다는 글이 떴다.
그래서 황매산을 생각하다가 거리도 너무 멀고 가까운 서리산 철쭉이나 보러가자고 길을 나섰고
가는 길부터 벌써 철쭉 만날 생각에 두근두근~
차도 막힘 없이 순조롭게 축령산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
철쭉을 보려는 등산객들로 아침부터 북적이기 시작했다.
일반 등산객도 많지만 산악회에서 온 등산객들이 더 많았던 날
모두가 철쭉 감상하러 기대를 걸고 오셨을텐데.. 나 역시두
과연
분홍터널 철쭉 군락지는 만날수 있을지....ㅎ
등산한 코스: 축령산휴양림 주차장-암벽약수터- 수리바위- 남이바위-축령산 정상(886m)-절골-서리산정상(832m)-화채봉- 휴양림주차장으로 원점회귀
등산 소요시간: 휴식.점심 포함. 5시간
가을느낌 오월풍경의 멋진 액자.
가을 같은 오월의 숲속 통나무집에서 하룻밤 묵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
수리바위.
수리바위에 오르면 예쁘다 싶은 소나무 한그루 있는데
등산객들이 몰리는 바람에 찍지 못하고 그냥 올라갔다.
수리바위 쯤이던가~
조망처에서 아래로 바라보이는 색감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베베 꼬며 붙어사는 소나무가 인상적이었던
깜찍한 아기관중들이 한창 자라고 있는 관중 밭.
그날 유심히 사진에 열정을 보이시던 어떤 산객
사랑스러운 연두 연두~
남이바위
왼쪽 뾰족한 산봉우리가 축령산 정상이다.
자연은 지금 물감을 풀어놓고 그림을 그리는 중
예.쁘.다.
저 멀리엔 명지산.화악산. 연인산
다른 방향쪽으로는 천마산도 아스라이~ 아침고요수목원도 손에 잡힐듯 내려다 보였고
기암괴석은 거의 없는 산이지만 바라보이는 산들의 능선은 참 예뻤다는 거
먼저 정상을 밟은 축령산 정상.
그러나 기념사진을 찍겠다는 단체 산악회가 많아 정신 하나두 없었다.
이곳에서도 본인 사진은 찍지도 못하고
대충 정상인것만 인증하느라 사진을 담아 보았다.
축령산 정상 그 아래 유심히 벌개덩쿨이 군락으로 이루던 보랏빛 꽃밭
그 숲안에서 점심을 하는 어느 여성분들의 모습도 예쁜 그림이 되고
축령산과 서리산 중간중간엔 여러 야생화꽃들이 피어 아기자기한 산행길이 되고
꽃만큼이나 예쁜 관중
연두색이어서 더 예쁘다는
운치있는 흙길 능선 길
예쁜 초록과 연두의 색감.
눈에 마음에 가득 상큼함을 담아보고
아이가 턱을 괴고 있는 모습의 바위.
향긴 축령산 정상에서도 서리산 정상에서도 기념사진은 찍지를 못하고 내려왔다.
그 정도로 철쭉인파가 엄청했다.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등신객들이 줄울 서서 있길래 답답한 마음에
다른 등산객을 막샷하고 내려왔다.
휑~! 물들은 핑크색 기대하고 왔는데.. 이게 뭐람.!??
더 가면 철쭉 군락지 만나겠지~ 하는 나를 위로하고 또 앞으로 걸어간다.ㅎ
근데. 근데.. 아니다.
올해는 서리산 철쭉은 흐지부지 끝났다는
전망대서 바라 본 한반도 지도형태의 철쭉 군락지이다.
그러나 5.10일쯤이 절정이라던 그말은(인터넷뉴스) 무엇이었는지
철쭉은 커녕 철쭉 잎사귀만 연두색으로 무성하더이다.
또 하나 기대하고 철쭉산행하러 몰려오신 등산객들로 북적대더이다.
서리산 처음 방문해서 급실망.
군락을 이룬 철쭉이 피었더라면 이곳 기념촬영지가 휑하지는 않았을 터인데..
유난히 향기 눈에 띈 상큼한 단풍잎 두잎
철쭉은 없었지만 오래된 철쭉나무 가지들이 제법 운치있는
우거진 철쭉 터널속은 시원한 바람이 맴돌아 좋았다는
20~50년생 철쭉 군락지라고
군락으로 가득 피면 정말 환상적일것 같다는
사람키보다 더 큰 핑크색 철쭉이 미소지어 주어야 할 이곳이 이러하다.
빛을 받아내린 연두단풍잎 색감이 더 아름답다는
철쭉 군락지 끝지점쯤에 듬성듬성 무더기 철쭉꽃 그늘아랜
아쉬움에 기념사진 찍는 등산객들이 다소 모여있던 그 자리.
군락을 이룬 핑크터널을 만나지 못한 큰 아쉬움에 잠시 너를 바라보며.ㅋ
꺽인 자세지만 그래도 잘 자라는 특이한 나무
그 나무 안으로 등산객을 넣어 찍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