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마을에 봄꽃 핀듯 화사한 이야기들. 상장동 벽화마을[1]
그 집을 온통 컬러플로 화사하게.. 마치 음표같다.
공중에 둥둥 떠나니며 화음을 높낮이로 움직이며 울려퍼질것 같은..
봄이오고 여름오면 풍성하게 화분을 장식할 식물들.
어떤 식물들일까~
국화? 맨드라미? 봉숭아?
이젠 전국구로 벽화가 인기가 좋아지자
벽화그림이 어느지역을 가든 쉽게 만날수 있다.
관광을 하고 자투리 시간에 마을도 구경할겸 겸사 벽화그림도 감상하면 좋은
이런것을 담장 갤러리라 하여도 될것 같다.
어느 전시장 그림을 구경하는것 보다
이렇게 편안하게 자유롭게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감상 하는 일이 얼마나 좋은건가~
마을도 꽃 처럼 화사하게 피어나고 말이다.
이곳 태백시 상장동에도 벽화그림이 그려진지 대충 2~3년은 된것 같다.
일단 다른지역의 벽화그림을 인용하지 않고
태백의 이야기로 그려진 그림들이 더 눈길을 끌게 한다.
그림을 그린 사람들의 아름다운 손길에 박수를 보낸다.
좁다란 골목길 사이로 이웃사촌처럼 마주하며 정답게 살아가는 사람들.
낮은 담장과 지붕을 맞대고 사는 그 풍경속에서 정겨움과 따스함이 뭍어난다.
또한 거의 담장이란 없다.
그런 그 마을에 너댓가지의 테마이야기가 골목마다 펼쳐진다.
정겨운 풍경. 마을이야기. 옛날 이야기. 광부 이야기. 연탄이야기. 탄광촌 이야기 들이..
그 벽화이야기속에 작은 텃밭인지 꽃밭인지 소담스런 모습들까지 앙증맞다.
벽화이야기에 푹 빠져 동네 한바퀴를 한참 돌고나서
배가 고파오면 마을의 식당에서 어머니 손맛인 음식을 맛봐도 좋고
태백여행시 잠깐 들려 그들의 현재 삶과 벽화이야기를 둘러보면 좋을것 같다.
골목길 안으로 접어들면 아기자기한 미니화분들도 눈길을 끌게 한다.
봄이되면 새파랗게 싹도 올라고 꽃도 피우면
또 얼마나 이쁠까~ 싶은 풍경
이쁘게 찍어줘요! 하는것 같은 동네 아이들
컬러풀한 삽의 그림도 아주 좋다.
삽이 꼭 삽의 그 본래 색으로만 칠해야 하는 법은 없다.
역시 개성이다.
오늘은 좀 한가하신가 보다.
아들하고 놀아주는 날.
이제는 어쩌다 볼수만 있는 연탄과 연탄집게 연탄통.
여기서 이렇게 만나보니 반가워 발길이 멈춰진다.
장독은 비나 눈이 맞지않게 스레트 지붕으로.
골목길 바닥엔 이런 멋진 돌분도 있다.
이제 파릇하게 올라올 그림이 그려진다.
개가 왠 돈을??!
뭔일~
봄풍경 앞에서 가족사진 찍는 날.
봄날의 작은 행복이다.
눈.코.눈썹.입이 없는 소녀와 소년
그리다 말은걸까~
그런데 그런것 같진 않다.
예쁜 연분홍 드레스 입고 꽃밭은 왜~
남친을 만나는 날인것 같다.
나비도 반하게 만드는 목련.
나, 여깃지렁~
아마도 꽃밭에서 만나기로 하고
오늘은 아저씨가 용감하게 고백하는 날인것 같다.ㅎ
상장동 마을엔 예쁜 나비들이 살기 좋은듯 여기저기 훨훨 날아들고
아마도 연탄들도 세대가 있나 보다.
10대부터 60대까지의 흐름이.. 그려진 표정들이 재미있다.
석탄의 고장답게 연탄그림이 여기저기
화분, 장독. 소쿠리. 그림이 잘 어우러진 정감있는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