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색칠하는 낭만과 재즈의 섬,자라섬
봄이오고 있던 4월 초,
자라섬속의 나무들이 연두옷을 입기 전. 반영을 만나보려고 자라섬으로 향했다.
그 옆 이웃사촌으로 지내는 남이섬은 자주 갔지만
자라섬은 뭐 볼게 있을까~ 항상 미루기만 하고
한번도 가보지 않은 자라섬이라 설레임 반 호기심 반반인 마음으로 갔다.
아직은 봄이 완연하게 다가온것이 아니라 볼거리는 별로 없지만,
아니 사실 큰 기대는 하지않고 답사차 갔다는게 더 맞는 말이다.
도착하니,
나뭇가지 위쪽부터 서서히 봄이 조금씩 열리고
관리인들이 한참 봄맞이 준비를 분주하게 하고 계신다.
자라섬은 가을이 오면
국제재즈축제로 젊은이들의 뜨거운 함성과 열정이 가득차는 곳이고 캠핑장으로도 유명하다.
겨울엔 "자라섬 씽씽이축제"까지 다양성을 준비한 축제들과 볼거리들이
늘 발길이 이어지는 섬.
이제 이곳 자라섬에도 4월 말 부터는 푸르름과 봄향기로 가득차 예쁜 섬이 될것이다.
특히 이곳은 여름에 각종 꽃밭과 더불어 비 내린 후 산자락에 안개가 있는 풍경도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또한 예쁜 정원 이화원 그리고 숲속에 작품과 더불어...
강바람을 맞으며 자라섬을 돌아보니 자라섬 바깥미술전도 숲 주변으로 흩어져 있고
자연 그대로를 이용한 작품들이 많고 흥미로웠다.
작품 주제는 " 자연과 인간의 공존"으로 작가 25명의 작가들 작품.
가족.
무슨 전시관인가 했는데 드라마 아이리스 전시관.
내부엔 이벙헌과 김태희 등이 사용하던 가구들이 전시 되었다.
통나무집인 캐빈타운과 그 옆으로 캠핑카가 줄지어 있다.
점점 날이 푸르러 가면 이곳 물안개피는 자라섬에서 숙박도 남다른 추억이 될듯하다.
언젠가 한번쯤 바베큐도 하며 자전거 빌려 타고 호수도 한바퀴 돌고 싶은 곳.
화려하게 치장한 여자장승.
기분이 아주 좋은듯..
나무들이 서서히 봄옷을 갈아입으려고 연두빛이 살포시 들어나고.
그런데,요즘 찬바람때문에 세상밖 구경 나오기가 겁이나는 모양이다.
나무위의 동그란 집.
사다리가 부러져서 저 집에 어떻게 올라가나~
나름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작품인가~
돌에 거울을 붙여 만든 작품.
거울에 비친 자연을 들여다 보기.
사랑.(연인)
힘이 들때는 서로 도우며 살아간다는 의미의 연결고리.
마주보기.(관심)
바람이 하고 싶은 말이 많은듯 하다.
호수속에 무슨글자를 쓰려 하고 있다.
무슨말을 하려고~ 빨리 써봐~^^
사람들 자세도 다르듯, 일렬로 나란히 자라는 나무들의 자태도 제각각이다.
해는 떴지만 바람이 몹시 불고 하늘도 뿌옇고 사진찍기엔 적합하지 않았고
자라섬이 작은줄 알았는데 걸어서 구경하기엔 부담되고,
자전거 빌려 한바퀴 돌아보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
지금은 서서히 봄빛을 그려 갈 자라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