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세가 빼어나 언제 찾아도 늘 새롭고 아름다운 도봉산 [무수골-주봉코스]
산행하기 전날 주말은 송년회로 늦게까지 이어지고
추위가 풀린 휴일 아침, 해도 짧고 멀리 가기엔 무리여서 가까이 있는 도봉산을 오르기로 한다.
주말은 많이 추웠지만 휴일은 풀린다고 했고 날씨도 맑음이었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들머리로 시작하는 도봉산역을 거꾸로 무수골에서부터 반대로 올라보기로 한다.
늘 가던 코스는 좀 재미가 없으니 또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다른풍경을 만나기 위함이었다.
산행시작 할때는 우이암 거쳐 바로 하산하자고 해놓다가 가다보니 멋진 기암경치에 욕심이 나서
자운봉 주변 주봉까지 가서 하산하는것으로 결정을 내리고 신선한 산공기를 가르며 경치를 눈요기 하며
힘차게 칼바위쪽으로 이동한다.
정오쯤의 시간이 되어 갈 무렵이던가~ 하늘이 새파랗게 열리더니
구름 한두줄도 쓰윽 그어주어 기암위로 멋진 변화를 준다.
가다가 너무 멋져서 한참 바라보고 또 걸으며 도봉산을 즐긴다.
겨울철이지만 제법 산행을 즐기는 분들도 많고 아웃도어에선 사계절 내내 가을단풍 보듯이 알록달록~
참 재밌다.
이곳은 고즈넉함이 뭍어나는 원통사. 원통사 뒷편으론 기암들이 군락을 이뤄 뒷뜰도 아름답고
앞마당에서 아래 풍경을 보는 탁 트임까지 최고의 자리이다.
낡은 범종각 옆으로 새로 지은 범종각
어느 시골마을에 온듯이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ㅎㅎ..
등산객에게 이쁨 받는 흰둥이
어떤 외국인 가족이 바짝 개 옆으로 가니 이런표정을 지으고 있다.
너무 귀여운 녀석
" 댁은 어디서 오셨슈?" 좀 이상하게 생긴 사람이구먼유~"ㅋ
뭐 이런 표정으로 빤히 그들을 쳐다보던......
우이암의 한부분
그림같이 펼쳐지는 암릉들..
뒤로 도봉산의 주봉, 자운봉, 선인봉 우뚝~
두 바위가 만나 굴을 이루고
재미 나는 굴속 통과
우이암은 각도마다 바위 모양이 변신해서 좋고.
분재 소나무 아래 점심을 먹는 산객들.
정말 좋은자리 차지하셨네~
동대문을 여는지 남대문을 여는지 세워져 있는 바위와 그 주변의 모여있는 바위들이
가면서 가면서 눈을 황홀하게 해준다.
이걸보고 산수화라 표현 하는지도..
맨 왼쪽부터 칼바위, 주봉, 자운봉, 선인봉
주봉으로 가며 가며 오봉의 각도가 달리보이는 모습이 재미나고
정오쯤 하늘이 새파랗게 열리며 구름들이 사알짝 스케치를 그리주기 시작한다.
바람이 부는대로 헤어스타일이 바뀌어 버린 소나무
가다가 잠시 멈추고 바라 본 풍경
어머! 도봉산에 암탉 닮은 바위가 있다!
암탉이 알을 품는 자세다.
그 암탉을 줌으로 당겨서 한번 더...ㅎ
도봉산에서 암탉바위 본 사람 몇이나 될까~^^
자운봉, 선인봉이 마치 나란히 있는것 처럼 보인다.
파란 하늘에 한두점 선을 그리는 구름, 그리고 기암괴석
그림이다... 정말..
아름다운 경치에 빠져 사진 찍으시느라 정신 없으신...
한참을 이리저리 사진을 찍으시더니 찍은사진 확인하시는 산객님
아름다운건 누구나 간직하고 싶은...
예쁜 소나무가 칼바위, 자운봉, 선인봉를 바라보며 자라고.
그래서 일까~ 모양새 잡혀가는 소나무
물개 한마리 바위에 앉아 경치 감상을 하고..
부채모양처럼 예쁜 소나무가 기암옆에 함께..
웅장한 칼바위 둘레 길을 걸어갈때.
보고 또 봐도 너무 아름다운 경치...
칼바위쯤 낭떠러지의 이 뾰족한 바위 밑에는
분재같은 소나무 한그루가 뽐내며 살고 있다.[밑에 사진↓]
후둘 후둘 떨리는 다리를 진정시키며 분재소나무 기어코 찍고.ㅋ
지나온 길을 바라 본 풍경.
이곳이 칼바위쯤..
지난밤에 약간에 잔설이 내려 정상부분은 하얗다.
도봉산의 대표적인 암릉들이 전부 모인것 처럼 보인다.
점점 가까이 다가갈수록 이처럼 감탄케하는 풍경이 이어졌다.
도봉산은 여러번 갔지만 코스를 달리하면 또 이렇게 달라지는 풍경이 눈을 즐겁게 한다.
주봉을 최대한 가까이.
마치 등잔불 형상의 바위도 있고...
마당바위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잠시 쉬고 쭉~~ 하산 행~~
도봉탐방센터로 하산하며 뒤돌아 본 선인봉
아주 멀리서도 이렇게 너무 멋진 암릉인데 가까이 보면 완전 웅장함이.....
하산하여 막걸리에 굴전 한접시.
굴전 너무 맛있고 바다내음이 마음속까지 전해지는 느낌...^^
[ 오늘 등산한 코스]
1호선 도봉역-무수골-원통사-우이암-오봉감상함서 칼바위- 주봉- 마당바위-도봉탐방센터(7호선 도봉산역 하산)
산행 소요시간:4시간 20분(점심시간,휴식시간 포함]
날씨: 춥지않은 기온에 맑음.
오늘의 주 포인트:고즈넉한 원통사, 칼바위와 주봉의 암릉미, 그리고 자운봉 선인봉의 웅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