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숙박체험] 운치있는 고택에서 하룻밤 묵어보자. "봉화 권진사택"
봉화에서 첫날은 한옥집에서 숙박을 하기로 정했다.
예전을 생각하며 한번쯤 한옥체험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봉화엔 고택들도 많고 한옥숙박도 가능하여 휴가철을 맞아 아이들 한옥체험을 해주는것도 아주 좋은 경험일듯 싶다.
화장실이나 씻는것은 예전 그대로는 아니지만 현대식으로 내부만 바꾸워놓고 겉은 한옥으로 마당한켠에 지어 놓았다.
도시인들이 편하게끔 쓰도록 배려하준 것.
넒다른 흙마당, 앞뒤뜰에 소담스런 정원과 과실수
장 익어가는 엄마의 정성의 손길이 담긴 장독대
또 반들반들 기름칠한듯 마루와 문을 열면 정겨운 방문소리와 문고리까지..
우리전통의 한옥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끼며 묵어보는 고택에서의 숙박
고향생각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권진사댁 외에 만산고택과 바래미전통마을에서도 고택 체험을 할수가 있다.
흙담위로 기왓장이 오래되어 운치와 정겨움이...
대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안채
뒷마당 팃마루에서 바라본 뒷뜰 과실수들과 멋진 소나무들..
대문옆엔 권진사댁에 대해 설명이 쓰여있다.
"ㅁ"자형 한옥구조로써 양반이 된 느낌을 하룻밤 받으며 내집처럼 이곳저곳을 구경도 하고...
뒷마당
우리가 사용하던 마루..
자연 그대로의 촉감과 나무향기가 반들반들하니 참 좋다.
왼쪽이 향기가 머물던 방.
예전에 양반집이어서 집터가 엄청 넒고 대궐같다.
정원도 앞뜰 뒷뜰에 예쁘게 가꾸워져 있고...
겨울엔 아궁이에 장작불도 지펴주는지
아랫목 장판이 검은빛이다.
씻을때 편하게 신으라고 내놓은 하양 고무신
추억을 떠올리며 신어보니 참 가볍고 편하다.
여유분의 이불들..
벽장이라고 부르던..
옛 어르신들이 이곳에 중요한것을 보관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주인이 거주하시는 안채 마루에서 조식을 차려준다.
시골 엄마가 차려준 그 소박한 밥상을 받아들고...
향기가 머물던 마루에서 바라 본 사랑채 뒷마당.
보이는 건물은 마당끝에 최신식으로 샤워장과 화장실을 한옥구조로...
그 길로 가는 디딤돌이 아기자기하게 밖혀 있다.
새벽부터 내린 비로 흠뻑 젖은 꽃과 나뭇잎.
아침 산책을 나서며 바라본 동네 저편 운무풍경
상쾌한 공기와 더불어 기분좋은 하루의 시작이다.
넒찍한 앞마당 귀퉁이에 초록우산처럼 잘 자라는 은행나무 한그루
가을오면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줄 은행나무
새벽 6시에 일어나보니 가느다란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우산을 쓰고 대문을 나서며 동네구경을 나선다.
"아, 시골동네 참 정겹다" 이렇게 속으로 중얼대며 이리저리.. 배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