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에 연꽃의 향기로 가득한 신촌 봉원사의 여름풍경
여름이 깊어가면 향기로운 연분홍 연꽃들의 화려한 꽃망울이 더위를 잊게 해준다.
요즘은 어느곳을 가나 한창 피고지는 연꽃들의 향연이 연속이다.
논두렁 밭두렁 따라 연밭을 거니는곳도 있고, 드넒은 호수주변으로 연꽃을 감상하는곳도 있고
이렇게 특이하게 산사 경내 앞마당 고무통에 향기로 가득 채운 연꽃도 있고
각각 어느 배경으로 피어있든 연꽃의 아름다움은 사람마음을 기쁘게 해준다.
보통 산사에 연꽃이 있어봤자 대여섯개 정도 고무통에 겨우 자라는데
이곳 봉원사 사찰내엔 앞마당이며 대웅전 올라가는 길에 큰 고무통에 한가득 싱그러운 향기로 맞이해준다.
상상도 못했던 도심속 연꽃구경은 조용한 신촌의 야트막한 산자락에 있기에
맑은공기 벗삼아, 산새소리 음악삼아 더없이 여유있게 연꽃과 사찰내를 감상할수 있다는게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봉원사 뒷길로 난 산책로 숲속길을 따라 올라봐도 좋을듯 하고..
봉원사 연꽃축제는 매년하는데, 올해는 7.21~7.31일까지 였다.
그러나 축제기간엔 사실 연꽃이 별로 피어있지 않고
축제 지난 다음에 가는것이 연꽃 사진찍기엔 더 좋다는것이다.(7월 말부터 8월 첫주까지가 가장 이쁜 연꽃을 볼수 있다)
그리 크고 웅장한 사찰은 아니지만 아담하고 400년이나 되는 느티나무 외에
고목들로 어우러진 봉원사뜰 연꽃길을 거닐기에 개인적으로 아주 좋았다는..
봉원사주변은 오래된 옛정취가 풍기는 기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지나는 길에 정겹기까지...^^
"당신, 여름날의 제 향기예요~~
받아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정말 고고한 연꽃은 누구라도 반하게 되고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것 같네요...
연잎위에 동그란 그림자연출이 생기니, 잎이 또 다르게 보인다.
봉원사 앞마당은 싱그러운 여름날이다.
이곳 마당 가득 있는 연밭은 연못에서 자라는것도 아니고 큰 고무통에 연이 자라도록 해놓은것이 특징이다.
어떻게 이렇게 잘도 자랄수 있는지...... 신도들과 스님들의 정성이 가득해서 그런지 싱싱하게 잘도 자라고 꽃도 많이 피워냈다.
고무통을 자세히보면, 신도들의 이름과 년도인가~ 암튼 그런것들이 씌여 있었다.
고무통은 흔히 가정에서 사용하는 자주색 고무통과 검은색 고무통 이다.
더운여름날씨를 말끔히 잊게 해주는 힘찬 낙수 떨어지는 소리,"촬콸콸~~"ㅎㅎ
들리나요?ㅎ
힘들어하는 자태로 석면기둥에 기댄 연꽃 하나
이 연꽃을 보면서 " 나는 하늘 우러러보며 부끄럽 없이 살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수령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
멋지게 뻗은 나뭇가지가 예술작품
8층석탑인데, 가만히 보니 층층마다 탑 옆면에 그림이 다르게 새겨 넣은 센스와 정성이..
연꽃,태극문양,부처상 등.....
이 모습을 보니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해맑은 미소가 주는...
사찰내 뒤 고목들이 우거진 곳에 멋진 가지를 뽐내는 한그루의 나무
봉원사인근의 자그마한 호수 한가운데에
멋스럽게 자라는 향나무가 일품
오고가며 소담스레 피어있는 꽃들도 한몫 눈을 즐겁게 합니다.
참고로 이곳 봉원사 입구에 주차장이 있긴 한데 협소하며
주차료 유료입니다.
차라리 지하철 타고 가는것이 더 편리(2호선 신촌역 하차후 버스로 15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