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새벽에 일출 찍으러 태백산을 오르다

향기 별 2011. 2. 24. 12:30

역시 잠은 보약역활을 하는지라 잠을 충분히 자줘야

산행시에도 마음도 몸도 가뿐하게 오를수있다.

하여 우린 전날 태백 민박촌에서 자고  새벽4시에 일어나 5시에 유일사에서 일출찍으러 올랐다.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었다, 다덜 일출 보고 하산 할 계획들인듯...

 

오르는데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바람 한점 없고 맑은 날씨일게 분명했다.

그래서 더욱 신나서 발걸음 재촉하고  일출시간전에 도착하려고 열심히 올랐다.

서서히 여명의 기운이 보이기도 해서..

 

그리고 오늘 태백산에 오르는 목적은 " 일출찍고,운해찍고, 여기저기 탁 트인 경치찍고, 문수봉 넘어 당골로 내려갈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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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주목 군락지 일출 포인트에 오려는데, " 엄훠! 이거 구름떼 오자나~"ㅎ

일출시간은 입박시간인데 이거 큰일이다. 실망하고 그냥 가는건 아닐까 하는 조바심...

잠도 덜자고 새벽에 올랐는데 제발 해가 나타나길  바라며..

 

일출시간즈음부터 몰려든 진사님들

갑자기 몰려온 눈보라에 얼어붙은 몸을 참아보려는건지 주위를 뱅뱅 도신다..ㅎ

그렇 일출시간이 지나고 한시간여를 기다렸봣으나, 도무지 하늘이 맑아질 기색이 없어보여

장군봉 지나 천제단에 올라 생각을 바꾸었다.

계획했던대로 당골로 내려가며 경치도 찍고 감상하려했으나 이 상태로는 별로라는 오가는 말에

차도 유일사에 있고 택시비도  아끼자는 말에 그냥 올라오던 길로 하산해버렸다.

 

그런데  그때서야  수많은 대형버스에서 사람들을 쏟아붙고 40여명이 몰려 오르거나

단촐하게 가족끼리 부부끼리 열심히들 올라가신다.

오르는 사람들 보면서 올라가면 경치는 보이지도 않을텐데,, 아무것도 모르시는 사람들 표정은

마냥 즐거워 보였다.

 

 

 

 

새벽 6시쯤은 이렇게 일출 기미를 보여주었다.

 

 

6시 45분 주목 일출포인트에 도착하니, 벌써 먼저 올라와 자리잡은 사람들..(일출시간은 7시 9분)

그러나 이들도 향기도 결국은 일출 한장도 못찍었다는..ㅎ

허탈한 웃음만이 남돌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천제단까지만 갓다오기로..

원랜 문수봉지나 당골로 하산  계획이었으나 날씨도 그렇고 일찍 하산

 

칼바람을 마다하고 마냥 기다려보는 사람도 있었고..

 

 

섹쉬한 머리칼 날리는 아름다운 주목

향긴 태백산만 오르면 이 주목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늘 담아오고, 한참을 쳐다본다..

 

그렇게 기다리다 구름이 살짝 걷히는 모습이 되더니... 또 금새 구름들에게 밀려버리는 해

 

다시 또 구름들이 덮치고.....

 

몇초간 파란하늘을 보여준다...

이때는 사실 일출시각이 지난시간..

 

향기도 옆에서 기다리며  진사님들도 미련이 남는지 한시간째 기다리고...

서로 서로 마음은 다 똑같은가보다.

 

그렇게 포기하려는데, 또 다시 파란하늘이  몇초간 열렸다가 다시  구름들에게 가려져 버렸다.

일출시간이 지났어도 이처럼 파란하늘아도 보여주면 전망이라도 담아올텐데..

 이것도 저것도 아니 보여주던 태백산...

일출 함 보기 힘들게 한다고, 다시는 태백산 오지 않겠노라고 투정을 부리며..

 

 

 

일출포인트 주목군락지에서 아쉬운 주목 몇컷 찍고

천제단으로 올랐다.

 

우리가 천제단으로 오르며 뒤를 바라보니,

아직도 희망을 갖고 기다려보는 진사님들...

결국은  포기하고 내려간 진사님들...ㅎ

 

 

구름떼들이 몰려오고 칼바람이 매섭게 불어대더니.  한 20분만에 금새 나뭇가에 상고대를 피우기 시작했다.

 

장군봉도착.

주위는 온통 회색빛이어서 어디로 잡든 구도는 맘에 안들던 그날...

대충 인증샷 풍경 하나 담아보고..

 

일출 찍으러 갔다 일출은 못보고   이른아침 칼바람만 만나다.

이런날도  있구나~ 싶다.

실망끝에 태백산 정상석에서 기념이나 찍고 간다고 인증샷~

모자에도 옷에도 상고대가 달라붙는다.

 

 

원래 이 주목 눈이 소복히 쌓이면 아주 멋진데........

바닥에만 눈이 4~50센치.. 나뭇가지엔 눈이 다 녹아버렸다.

 

 

망경사 주변..

이 상태로의 풍경으로  도저히 당골로 갈 계획이 없어

다시 주차를 한 유일사로 하산하기로 작정..

원랜 당골로 하산하면 당골에서 유일사로 택시타고 가려 했었는데.......

 

 

 

 

 

 

 

 

 

 

 

새벽에 달님의 환한 안내를 받고 올라가다 봤던 길다란 고드름 찍고,

아쉬움에  아무도 눈을 밟지않은 수북한 곳에 눈도장찍고 눈침대에 누워 사진도 찍고..ㅋㅋ(향기사진 생략)

 

 

 

 

주차장에 거의 도착하는데 그때가 한 10시...

각 산악회에서들 뿌려놓은 사람들.. 올라오고 있었다.

 

 

그리 내려온 후, 차안에서 아침을 먹고, 이대로 집으로 향할수는 없는일...

여기저기 들려보며 구경하다  저녁때서야 서울로 올라갈 생각를 하며 구경에 빠져버렸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