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가을 깊어가는 날~ 우리동네 둘레길을 거닐며

향기 별 2010. 11. 24. 00:43

가을을 실컷 즐겼는데도

뭔가 자꾸 향기 허릴 콕콕 찌르던 어느날~

자꾸만 가는 가을의 유혹에 못이겨 향기가 사는 마을 둘레길 한바퀴 돌자고 길을 나섰다

그날따라 가을 하늘 구름이 두둥실 떠있어 풍경은 더 살아나서 좋은날

콧바람 불며  혹시 멋진풍경 만나면 찍어볼 요량으로 카메라 어깨에 질끈메고~  룰루랄라~ㅎ

 

길을 걸으면 간간히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단풍잎을 툭툭 건들이고

거니는 향기 발등으로 툭~ 툭~ 한잎 두잎  떨어지는 단풍잎..

아~ 가을은 많이 깊어가고 있구나...  그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가을을 맘껏 만끽해본다.

 

걷다보면 작은밭에 옹기종기 채소들이 보이고, 언덕의 예쁜 단풍나무도 만나고

또 분위기 있는 카페촌 앞도 살짝  지나가게 되고, 금계구리가 산다는 생태호수 앞도 지난다.

이렇게  길을 걸으며 예쁜것이 눈에 띄면 어김없이 카메라 들이대고...ㅎ

이건 내 취미라서 어쩔수 없는 유혹이다.ㅎ

 

아~. 맞다...

 가을은 저 멀리 있는게 아니라, 요 앞에. 즉, 내 옆에도 있었는데...

나는  늘 가을이 멀리만 있는줄 알고 멀리만 돌아다녔다.

그 순간, 울 마을도  이렇게 예쁜데, 무심했구나 하는 생각에 미안해졌다.

그러면서 더 열심히 울 마을 곳곳의 풍경을 돌고 다녔다.

 

으음...

 우리동네 가을경치도 아주 제법인걸~ 후훗~

 실컷 사진찍고

 가는 가을을 지겹도록 감상하며 집으로~ 룰라룰라~

 

 

 

 

 

 

 

 

 

 

 

 

예쁜 손~

누구 손~??

ㅎㅎ

 

 

 

거의 나뭇잎이 다 떨어진 나무를  가던길 멈추고 올려다본다.

 

 

 

향기가 가을 만나러 간다고 그리 보드라운 구름들이 나온게로구나~ㅎㅎ

음.... 예쁘다 하늘......

유리알처럼 빛나서  눈이 부셔~

 

 

 

 

굳이 멀리 은행나무길 찾아 걷지 않아도 되는 우리동네 둘레길의 은행나무 거리.......

은행잎이 흩날리면 노랑카펫처럼.....폭신폭신..ㅎ

그런데 올해는 은행나무 가지를 많이 쳐버렸다. 안이뿌게.....

지나는 차 걸린다고 가지를 사정없이 쳐낸듯....

 

 

누가 그렇게 일렬로 줄을 서라고 했니?

아주 깔끔하게 길가에로 모여 가려는구나

앙~ 아쉽다 너희들~^^

 

 

배추밭 앞길을 지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이서 열심히 배추를 묶어준다.. 속이 꽉 차게 자라라고..

문득 향기가 몇년 농장하던 생각이 나서  빙그레 웃음이...